빡빡한 이탈리아 여행 일정 중 며칠 간의 휴식을 위해 꼬모 호수에서 3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꼬모 호수를 두르고 있는 여러 지역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아무래도 벨라지오인데요. 벨라지오는 기차로 이동 후에도 무조건 페리를 타야 했어서 기차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벨라노에 숙소를 잡기로 했습니다.
벨라노는 밀라노 첸트렐레 역에서 기차로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합니다. 해당 노선은 ORDINARIA 광역철도로 운영을 하는데 표는 트렌이탈리아를 통해 구매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새마을호 같은 느낌입니다.

Bellano-Tartavalle Terme는 각 방향으로 플랫폼이 하나씩만 있는 매우 자그마한 역입니다. 역에 내려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숙소를 잡았는데 벨라노 전체가 걸어서 한 바퀴가 가능할 정도로 크지 않은 마을이라 차 없이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벨라노에서 벨라지오를 비롯한 다른 지역은 페리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매표소에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는 않고 출발 시간 20분 전쯤 오는데 그 때 표를 사면 됩니다. 온라인에 나와있는 배 시간표와 시기 별로 차이가 있어서 당일 아침에 가서 한 번 더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벨라노는 꼬모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숙소도 저렴했고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한 것과는 거리가 먼 한적한 동네 느낌이라 있는 내내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예상 외로 맛집도 많고 장을 볼 수 있는 큰 마트도 있었습니다. 벨라지오와 바레나는 페리를 타고 가서 당일치기로 몇 시간 놀다 와도 충분한 느낌이라 차량 없는 꼬모 호수 일정에서 숙소 위치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