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개인사업자에게 있어 택배비는 마진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 중 하나인데요.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빠르고 안전한 배송으로 고객 만족도와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택배는 그 중요성이 매우 높습니다. 개인사업자가 사업 초기에 선택할 수 있는 택배계약의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개인사업자 택배발송
1. 개별 발송
사업 초기에 아직 일정한 물량을 채울 수 없는 경우라면 주로 우체국이나 편의점 택배를 통해 직접 발송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편의점 택배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하지만 편의점마다 규모의 차이도 있고 택배를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이 방법은 주변 편의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편의점 별로 기사님이 물건을 수거해가는 시간이 천차만별이고 당일 상차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주문이 들어온 당일에 출고가 되어도 익일 배송이 어렵기 때문에 ‘당일출고’ 타이틀을 걸고 판매하는 상품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우체국 택배의 경우에는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과 달리 우체국까지 직접 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배송과 익일 도착(주말 제외)이 보장됩니다. 그렇기에 판매하는 상품이 식품 등과 같이 안전하고 빠른 배송을 요할 경우에 더욱 선호되며 택배사 자체에 대한 고객의 인식도 좋은 편입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간편사전접수를 하고 방문하게 되면 최소 3%의 할인이 적용됩니다.
2. 택배사 계약
이렇게 직접 방문을 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해당 지역의 택배사 지점과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도 있는데요. 사업장의 주소지로 기사님이 픽업을 오기 때문에 효율 면에서는 이점이 있으나 일정량 이상의 물량이 꾸준히 있어줘야 계약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평균적으로 최소 월 100건 이상의 물량은 되어야 계약이 가능하며 택배 기사님의 재량에 따라 소량도 계약이 가능한 경우가 있으나 가장 비싼 요금으로 계약을 하게 됩니다. 추후 물량이 증가하게 된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가격 네고의 여지는 있습니다. 한진 원클릭 택배와 같이 1건만 있어도 픽업이 가능한 서비스도 있고 이 외에도 각 택배사에서 제공하는 방문 픽업 서비스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만약 공유 오피스 같은 곳에서도 충분히 재고 보관과 포장 및 발송이 가능한 경우라면 이를 이용하여 택배 비용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오피스를 쉐어하는 사업자 여럿이서 택배 물량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택배 발송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상품의 특성 및 사무실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한 택배 계약의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3PL 업체 또는 제휴 플랫폼 이용
3PL(삼자물류) 업체 또는 제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상품의 입고부터 보관, 검수, 포장, 배송, 반품까지의 모든 과정을 해당 업체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상품이 입점되어 있는 쿠팡, 네이버, 11번가 등과 같은 제휴 플랫폼을 비롯하여 CJ대한통운, 한진택배와 같은 대형 택배사 및 개별 사업체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필요한 모든 업무를 대신해주기 때문에 사업자 본인은 실질적으로 쇼핑몰의 운영과 관련된 부분에만 집중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료는 본인이 이용하고자 하는 범위에 따라 입고비와 보관비, 출고비, 부자재비 등을 모두 합쳐 산정하는데요. 효율성에 있어서는 압도적이지만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비용적인 부분에서 많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업체 별로 신규 계약 시 초기에 제공하는 혜택이 많기 때문에 초보 사업자에게는 오히려 이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모든 과정을 업체에 일임하게 될 시 적절하지 못한 상품 관리나 배송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규모와 시스템을 갖춘 안정적인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객으로부터 컴플레인이 발생하였을 때 적절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지의 여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부분을 충족하는 좋은 업체일수록 이용료는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고객의 리뷰 하나하나가 중요한 사업 초기에는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본인이 직접 물건을 꼼꼼히 검수하고 포장해서 발송을 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