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지상직 #10: 레이오프가 시작되고 떠나가는 동료들

    캐나다 지상직 #10: 레이오프가 시작되고 떠나가는 동료들

    하루하루 진이 빠지게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 복에 겨운 일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뚝뚝 감소했다. 매일매일 만석이었던 비행이 일주일에 다섯 번으로, 세 번으로, 나중에는 한두 번으로 줄었다. 밴쿠버 공항에서만 10년 이상 일한 선배들도 메르스 이후로 처음 겪는 사태라고 했다. 회사에서는 LOA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자진해서 떠나는 선배들이 하나 둘씩 생겼다. 시니어리티…

  • 캐나다 지상직 #9: 싸우다 보니 영어가 늘어간다 (ft. COVID-19)

    캐나다 지상직 #9: 싸우다 보니 영어가 늘어간다 (ft. COVID-19)

    내 평생 살면서 영어로 싸울 일은 아마 여기서 일하는 동안 다 겪었을 것이다. 사실 싸운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감정 소모였다. 세상 모든 사람 상대하는 일이 그렇다지만 코로나가 터지면서는 정말 극한으로 치달았다. 그리고 웃프지만 나의 영어도 동시에 늘어갔다. 📋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수하물 무게 초과 요금, 비자/리턴 티켓 미비로 인한 탑승 거부, 원하는…

  • 캐나다 지상직 #8: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

    캐나다 지상직 #8: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

    📋 해외에서 느끼는 대한민국인 수습 기간이 끝나갈 무렵 있었던 일이다. 나와 전체 트레이닝부터 같이 했고 같은 항공사에 배정되었던 입사 동기 한 명이 해고되었다. 업무 태도도 좋지 않고 위반 사고도 치고 몇몇 이유가 있다고 들었다. 칼 같은 해고에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그 친구에겐 디폴트인 북미 문화권에 모국어가 영어라는 조건이 나에게 주어졌다면 정말 더 잘할 수 있을…

  • 캐나다 지상직 #7: 체크인 에이전트로 일한다는 것은

    캐나다 지상직 #7: 체크인 에이전트로 일한다는 것은

    📋 오늘의 스트레스는 오늘로 끝나는 일 체크인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느낀 이 일의 가장 큰 장점은 퇴근과 동시에 일로부터 완벽하게 분리된다는 것이다. 이어지는 스트레스가 없다. 아무리 무례한 손님을 만나더라도 비행기를 태워서 보내고 나면 두 번 다시 볼 일이 없고 오늘의 비행 편만 무사히 잘 끝내면 내일은 또다시 새로운 비행 편이 주어진다. 내일 이거 해야 되는데, 이번…

  • 캐나다 지상직 #6: 워홀 비자의 서러움

    캐나다 지상직 #6: 워홀 비자의 서러움

    📋 Baggage 그럼에도 내가 마지막까지 해보지 못해 아쉬운 포지션이 딱 하나 있다. 누구도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사실 내가 가장 원했던 업무는 수하물 핸들링이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그 업무가 제일 멋있어 보여서였다. 어느 정도 힘 쓸 일이 있어서 그런지 여자 에이전트는 잘 안 보내기도 하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서 다들 꺼려하는 포지션이었다. 안 해봐서 이런 말을…

  • 2022 청년내일채움공제: 내채공 만기 후 퇴사시기

    2022 청년내일채움공제: 내채공 만기 후 퇴사시기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재직 중인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취업 촉진 및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운영된 국가 사업입니다. 현재는 신규 가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사실상 2022년을 마지막으로 폐지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내채공 막차를 탔다고 불리는 2022 청년내일채움공제 2년형 가입자들을 위해 퇴사 가능 시기 및 만기금 수령 타임라인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퇴사 퇴사 가능 시기…